어떤 학문에서든 언제나 처음 시작하는 것이 어려운 법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도 제1장, 특히 상품 분석을 다루는 절이 가장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좀더 자세히 말한다면, 나는 가치 실체와 가치 크기는 되도록 평이하게 분석하였다.
자본론은 3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제1권은 5편 25장으로 나뉘어 있다. 제1편은 상품과 화폐를 다루고 있다.
가치 실체
어떤 물체의 사용가치를 말한다.
예를 들어 철은 자연물의 일부인데, 이것을 가지고 농업에 필요한 도구 또는 무기를 만든다.
철이라는 물질이 인간에게 어떤 용도로 사용되는가에 따라 그 가치 실체가 드러나는 것이다.
가치 크기
철을 생산한 사람이 식량인 밀을 얻기 위해서는 밀 생산자와 맞바꿔야 한다. 그러러면 교환 비율을 정할 기준이 있어야 한다.
교환 과정을 통해 철에 담긴 가치 크기를 알 수 있다.
철 1kg과 밀 10kg을 바꾸는 사회적 합의가 있다면 철의 가치는 밀에 비해 10배가 큰 것이다.
가치 형태
가치 크기가 통용되려면 겉으로 드러나는 형태를 띠고 있어야 한다.
이것이 화폐다.
맑스는 서문에서, 가치 형태는 매우 단순한 것이라고 표현한다.
철이든 밀이든 진짜 모습은 가치의 실체와 크기에 담겨있고, 화폐라는 가치 형태는 껍데기에 불과하다고 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