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편 제2장 교환과정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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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앞 149페이지의 "즉 그들은 서로를 ~~" 구절과 연결되는 내용이다 



"상품"이라는 단어에 주목해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상품"은 자본주의 이전 시대의 상품들과는 전혀 다른 것을 의미한다. 자본주의에서 상품이 사회적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상품을 가진 사람들 서로가 서로를 해당 상품의 소유자로 인정해줘야 한다.


민법에서 '소유권'은 절대적이고 배타적인 권리인데, 즉 누구도 건드릴수 없는 소유자의 권리라는 것이며 이것이 법률적으로 확정이 되든 아니며 쌍방간의 계약에 의한 것이든 모두 '법적(法的)'관계를 인정받게 된다.


이렇게 맺어진 법적관계는 무엇을 근거로 인정되는가? 바로 사회 전체의 상품 소유자들 사이에 인정되고 있는 "경제적"관계가 반영된 것이다. 법률상 권리라는 것은 포장지에 불과하고 사실은 그 안에 담겨진 경제적 관계들이 본질이라는 뜻이다.


티비 프로그램 '경찰청사람들'과 같은 TV 프로그램들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죄명을 보면 100% 돈과 관련 있다. 절도, 강도, 사기, 퍽치기 등의 범죄는 겉으로 보면 '형법'을 위반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경제'적인 사회 질서를 어지럽히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고 볼 수 있다.


이들이 빼앗으려는 것은 거의 "돈"이다. 편의점을 터는 10대 아이들이 점원을 위협하여 가져가는 것 역시 돈이다. 이들은 왜 돈을 목적으로 범죄를 저지를까? 종이돈이나 동전을 가져다가 먹으려고 그러는 걸까?


돈이 있어야 자신들이 원하는 멋진 자동차나 비싼 양주 또는 유행하는 옷 등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이들의 목적은 돈이 아니라 "상품"이다. 자본주의에서 사람이란 사실은 '경제적 관계', 다시말해 가진사람과 못가진사람, 훔쳐야할 사람과 지켜야할 사람,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등 수많은 종류의 사람들이 처한 "경제적" 지위와 그에 바탕을 둔 관계가 사람의 탈을 쓰고 있는 것이라는 뜻이다.






한 사람들은 서로에 대해 오로지 상품의 대표자로서, 즉 그것의 소유자로서 존재할 뿐이다. 우리는 아래의 논의 과정에서 경제적인 무대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사실은 그들간의 경제적 관계가 의인화된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150쪽 1~4줄)






p.149-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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